디스크 질환 하면 흔히 디스크가 튀어나와 근처 신경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통증 질환을 많이 떠올린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허리가 아픈 경우에는 디스크(추간판) 내부 문제로 통증이 유발되는 ‘디스크 내장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는 스프링처럼 탄력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에는 젤리처럼 생긴 수핵과 이 수핵을 보호하는 섬유테(섬유륜)가 주위를 둥글게 감싸고 있다. 하지만 노화 등으로 수핵의 80%를 구성하는 수분함량이 감소하고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외부 충격 등으로 섬유테에 균열이 생기면서 디스크 내부에 화학적 반응으로 인한 이상 물질이 섬유테에 분포한 신경을 자극하는 경우 ‘디스크 내장증’에 의한 만성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디스크 내장증은 이처럼 통증 요인이 디스크 내부에 있기 때문에 만성 허리 통증이 다리로 뻗쳐나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디스크 내장증 부르는 교통사고 후유증

디스크 내장증은 일반적인 노화에 의한 변성 외에는 주로 20~30대 젊은층에 나타난다. 교통사고, 스포츠 외상, 허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에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교통사고나 스포츠 외상 등의 경우에는 강한 충격에 의해 디스크가 서서히 나빠지면서 초기에는 없었던 통증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타나기도 한다. 사고 후유증은 오래 지켜봐야 한다는 것도 같은 이유다.

- 낙상사고, 교통사고에 의한 디스크 충격
- 어린이 등 사람이나 물건 낙하에 의한 척추 충격
- 노화과정(퇴행성 변화)에서의 영양섭취 불량과 운동 부족
- 골다공증, 폐경기 등으로 뼈가 약해지면서(골다공증) 생기는 압박골절
-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칼슘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카페인 성분과 인산염을 함유한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경우
- 디스크에 혈액과 수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는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는 경우

▲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통증이 진행되는 디스크 내장증

디스크 내장증은 외부 충격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진행되기 때문에 이유 없이 아프다고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 외부 충격 후 등이나 허리 부위의 극심한 통증
- 오래 앉아있기가 힘들고, 앉았다 일어날 때는 허리가 잘 펴지지 않음
- 허리가 약하고 힘이 빠져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 증상
- 허리를 움직일 수도 없고,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의 통증
-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더 악화되는 허리 통증

▲ 디스크 내장증 검사

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 내부를 들여다봐야 하므로 X-ray 검사나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보다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디스크 내장증이 있는 경우 디스크가 멍이 든 것처럼 검게 나타나는데, 이 또한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디스크내에 바늘로 약품을 주입하는 추간판 조영술(디스크 조영술)이 필요하다.

- X-ray 검사: 변형된 척추 확인
- 골밀도 검사: 압박골절을 유발하는 골다공증 정도 파악
- MRI검사: 디스크에 눌린 신경 등 정밀 검사 목적
- 추간판 조영술: 조영제를 바늘로 디스크 내부 수핵에 주입하여 영상을 통해 디스크의 형태와 통증의 직접적인 관련성 평가

▲ 디스크 내장증의 치료, 90% 이상은 비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
디스크 내장증으로 확인됐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우선 통증을 완화시키는 소염제, 진통제 등 약물요법과 찜질, 보조기 착용 등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소 6주 이상의 보존적인 치료에도 지속되는 통증과 불편감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고주파 열치료
디스크 내부에 고주파 주삿바늘을 주사하고 열을 가해 손상된 디스크 막을 열로 응고시켜 아물게 하는 치료법이다. 10분 내외로 시술 시간이 짧아 당일치료가 가능하다.

신경성형술
디스크 병변에 신경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성형술은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해결하고 신경의 긴장도를 완화해준다. 부분마취 후 20분 내외로 시술 시간이 소요되며, 3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경피적 척추체성형술
손상된 디스크에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여 손상되고 압박된 척추나 디스크 기능을 좋게 하여 통증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디스크 치환술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 개선이 없는 경우에는 망가진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는 디스크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으나 디스크 내장증의 90% 이상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